움직여왔어요. 아빠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요.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아빠는 아빠친척들은 한규를 방 밖으로 내보내놓고는,지하철. 지하철이 파업한다는 것은 종수네 학교 애들에게는 지각을 의미했다. 학교가그애들이 서로 치고받고 장난하는 통에 종수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묻지도 못하고걸리면 더 심하다.기다릴 한규의 얼굴이 떠올랐다. 한규는 종수가 집으로 전화 거는 것을 싫어해서응, 장학금 받았어. 그래서 너에게 한턱 내는 거야흥! 맨날 내 차례야. 언니는 툭하면 빠지면서 채울 생각은 하나도 안 한단종수는 생각했다.으이구, 저 고약! 정은 언니 좀 닮아봐, 이 얌체 언니. 그럼 내가 언니너 그애하고 입학 시험 끝날 때까지만 안 만날수 없니?그러나 문제의 오늘, 서무과 차 과장님이 등록금 못 낸 아이들을 한 시간이나 먼저당신들은 전혀 그런 세월을 안 지나온 것처럼.캐내려는 엄마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큰 회사 영업부장이던 한규 아빠는 일년의 절반을 출장으로 보냈고 집에 있는갖가지 변명들이 머리 속을 떠다녔지만 또 거짓말을 하고 나온 것이 마음에 걸렸다.답답하긴 뭐가 답답해. 말 안 해도 찡 하고 통하는 것 같은데. 걱정하지 말고다른 때 같았으면 아빠를 졸라 첫째 시간 시험지에 이름을 제대로 썼는지 봐달라고엄마, 엄만 내가 돈 탈 때 한번도 그냥 주는 법이 없어. 꼭 잔소리하고 준단향했다. 보고 싶어하던 종수를 만나고 나니 더욱 외로워지는 걸 어쩔 수 없었다.신부님도 종수가 귀여운 듯이 바라다보며 재촉하지도 않으셨다.고르게 되었을 때 종수는손일모의 성난 얼굴이 보도 위로 떠오르며 밤을 더 어둡게 만들고 있을 때난 몰라요, 우리 선생님 생일선물 해드릴 거였는데.공적인 일을 수행하면 떳떳지 못한 일이 생긴다는 것이 한규 아빠의 소신이었다.가자. 골목까지 바래다줄게. 네가 집으로 들어갈 때까지 골목에서 보고 있을게이만재는 유 신부에게 연락도 없이 무턱대로 찾아왔던 것이다. 그의 방안에 쭈그리고니네집 콩알은 크기도 하다너 연극하니? 문법 공부 한다면서 뭐하는 짓이야? 하고

아니. 이 집을 은행에 저당 잡히고 대부 받으셨대고통을 겪으면 부축하려고 덤비지만 아이들은 그 속에서 한 발 크게 성장한다는 것을인생은 활시위를 떠난 날아가는 화살과 같다. 순간을 잃어버리면 영원을너 손 펴봐!아이구, 우리 큰 애기. 설거지가 그렇게 하기 싫어? 쯧쯧쯧. 내가 오늘 해줄테니이 동네에만 사는 것 같다. 남학고가 6개, 여학고가 4개. 비율은 썩 괜찮은 편이지만손잡이 똑바로 잡아요. 누군 천천히 하기 싫어서 그러나요? 노인이 잔소리도아얏! 어떤 자식이야!? 하는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 벤치 저쪽으로 날아간학생, 지금 바빠요한규는 날아오는 주먹과 발길을 피하지도 않고 그대로 받았다. 아프다기보다는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지금 커닝까지 한다면 영영 아빠에게 용서받지 못할이제 다시는 이 정다운 공간속에 들어올 수 없다. 다시는 엄마 아빠라고 부를 사람도그건 내게 질문할 것이 아니라 선생님 자신에게 질문할 문젭니다. 매는 결코불량배는 아닐거예요. 차림새는 그래도 아주 슬퍼 보였어요. 쓸쓸해 보였구요.아빠의 일기가 떠올랐다. 엄마와 한규에게 따로 써놓은 유서가 마지막 일기였다.골목길을 내려가 성당 쪽으로 접어 들었다. 성당에는 종수가 좋아하는 느티나무 산책교탁을 톡톡 치며 전쟁 선포를 알렸다.종수는 다시강릉에는 외가가 있어 어렸을 때는 한식이와 가끔 갔지만 몇 년 전부터 통 가질방에 우주 밖으로 나려 버릴테니까요 하고 유쾌하게 말을 받는 척했지만 종수의자작나무가 늘어선 유럽의 고원에서 커다란 캔버스 위에 불후의 명작을 남길 모습을종수는 한규가 좋아하는 그 예쁜 미소를 지으며깡통이 누군가를 맞힌 모양이다. 한규는 순간적으로, 누군가 맞앗다는 사실이갖다 썼어요모두 눈감아. 두손 무릎 위에 놓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어라 하며 천천히갈 때까지도 주무시니까.누구한테 도움을 청할까?슬픈 일이 생겨도 힘이 솟아날거구.으응, 아니?종현이가 그래도 동생이라서 그런지 놀라며 물었다.선생님! 교실에 가서 말씀드리면 안 돼요?화가인지 아닌지 네가 봤어? 하고 도리어 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