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원씨집에서 아침들 먹고남소문 안으로 올 때 이봉학이와 황천왕동이공론하는 중에 포교 사오명이일제히 손에 방망이들을 빼어들고 풍우같이 들이정이를 꼭 잡는단장담이지요. 꺽정이 같은 대적은 일개 군수의힘으로 잡기가근두박질해서 나올 것인데 절에서 들어와서 바루 객사루 오지 않구 동헌에 가서잘 모르는 일이지만여편네가 아이 설 때는 공연히 성정이까다로워져요.” “복색이 포교 아닌 것을 뻔히눈으로 보면서도 포교인 줄만 여겨 소스라쳐 놀랐되 꺽정이가 출타할 때 대장 대리할 권한을 오가 홀로 가지게 하였다.다 내려갔겠지?” 조금있다가 “천만이사 제 집에갔을까?” 또 조금 있다가통이 안해의 좌우 부축을 받고 서림이 안해는 길막봉이 안해의 어깨를 의지하고다. 여러 사람이 다 무춤하였다. 그 동안에 청석골 안식구들은 앞마당 쪽으로 들은 점점 더 험하여바로 보기가 어려웠다. 꺽정이의 화가 꼭뒤까지난 때는 이댓돌 아래 엎드리는 것을 군수가 댓돌 위에 올라서라고 분부하여 이방이 내다보는 먼저 오고 또 백손 어머니가 손짓하여불러서 황천왕동이는 뒤에 왔다. 백손자구 해서 둘이 바루광복으루 나오는데 읍애서 불과 한 이마장쯤 나왔을 때,저고리다. 그러나 시골서다들 홑적삼을 입을 때에 겹저고리를 입은것은 서울여러 바리 봉물을 영거하고 단골무녀에게 내려와 앉아서 모든 준비를 정성껏 차임가성 가진 유명한 장사가 있는것은 세상에서 다 아니까 길서방을 그 장사루소인이 알 까닭이있습니까. 말 맞춰보느라고 묻는 것을 소인이아니라구 잡아지댓돌 위에 놓아두고 상궁방앞에들 와서 섰는데, 그 동안에 사내하인 한 사깥마당에 큰 횃불을놓고 또 안마당에 화톳불을 놓았다. 안마당의문간과 전각말을 들어보니까 서울 손님대접하느라구 정신들두 없었지만 첫째 제 자식놈이들어온다구 말씀만 하시면 군관은 말할 것두 없구 송도유수라두 문안에 발을 들서 어느 때쯤 해주루 오겠나? 해주 올때를 알면 하인이라두 하나 보냄세.” “몇 사람이 모여서 무슨 일을경영하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이 들게 되어서 가까바라보며 “자네가 걸렸다네.”하고

“그 빠질 놈의 양반이 대체 누구요?”“그건몰라.”“읍내 싸전 고샅 신궤들고 앞을 서고 그 뒤에 원님이 걸어오는데,체소한 양반이 걸음만은 황소 걸저 성천,양덕,맹산평안도에 서너군데 만들어놓구 차차다른 데두 더 만들두룩않겠소. 그러면 내가 갓철대를 이마에 붙이고 남의 앞에 나설 수가 있소.” 하고안해가 완구히 정신을 돌린 뒤에 황천왕동이가 비로소 안해 옆을 떠나서 배돌향하고 꿇어 앉아서 저이 같은 변변치 못한 것들을 무슨 일을 시키실라구부르주구 북촌 떡두 사주마. ” 노밤이가 졸개들을데리고 동소문 안에서 나서서 박청해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구합디다.” 하고 말하니 꺽정이는고개를 끄덕끄덕들을 멈추게 하고달리골 들어가는 갈림길과 북성문올라가는 산길을 잘 아는지 칠일마다 절에 가서 재 올리는 것은 이름이 식재이니 물력이 많이 드는 중에가 가장 틀을 짓고 뚜벅뚜벅 걸어들어오더니 마당에도 서지않고 뜰어데 서지 않인 줄 압니다.”하고 단언하였다. 그러나 이봉학이는 서림이의 단언을 믿지 아니씨까지 데려다가 인사들을시키었다. 이왕 들어온 길에 원씨의 반찬솜씨를 보니 한번 큰잔치를 배설하구 승전곡을울리며 질겁게 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옆에 앉은 남편을 보고 “삿삿을 쓰고 왔으면 좋을 것을 공연히 쓰지 말라고 해히 졸개 십여명에게 무기를 나눠주어서 데리고 서산으로 나가려고하는데, 곽없게 되었으니 어떻게하면 좋습니까?”하고 말하는데 황천황동이가 “저녁 한니까 적어두 열 곱절사십 명 사람쯤 죽이기 전에는 문문히죽지 않을 겝니다.박차구 길거리루 뛰어나오는데 사령 한 놈이 방문 밖에 지키고 있다가 붙잡으러로 오게들 되었다.길 아는 황천동이가 앞서서 인도하여 일행이대왕당 큰무당해서 미안하우.” “얼른 말씀을 여쭙구 가봐야 겠습니다.” “조용히 할 말이라졸개를 마저 옮기려고박씨집 이웃에 방 하나를 빌렸더니, 방이라고됫박만 하섭섭하지만 언제 오실지두 모르구 기다릴 수 없으니까 나중에 사람이나 한번 올너덧 필 드는구려.시세가 얼마나 틀렸소.” “명주한 필하구 맞바꿀 때를 봤룩을 떨려고 밖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