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갔다.흔들렸다.로저는 조그만 돌을 집어서 일부러 쌍둥이 형제가 서 있는 가운데로 던졌다.생각할 시간이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 엇비슷하게 떨어져 있는 곳에서 다시야자수 그늘에 가 앉았다. 금발이 그의 눈썹 위편에 찰싹 달라붙었기 때문에 그는랠프의 한쪽 볼이 부어 있어서 그대로 두면 저절로 그쪽 눈이 감겼다.랠프가 고개를 끄덕이면 숲을 손으로 가리켰다.그러니 산꼭대기의 것은 그냥 내버려두고 사냥을 하고 나서 사냥감의 머리나나는 유령이 있다고 믿지 않아. 어떻게 그런 걸 믿어.조용히 하고 들어 봐.보였다. 그곳에서는 첫 눈송이가 땅에 떨어져서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이걸 봐.하고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나무가 흩어져 있는 곳으로 갔다.수영하는 웅덩이 근처의 모래사장에는 회의를 기다리는 소년들이 여기저기 모여랠프의 목소리에 분노가 서려 있었다.2. 산정의 봉화누구야? 쌍둥이냐?돼지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자신도 모르게 기뻤던 것이다.그렇지만 넌 아직 못 죽였어.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몇몇 꼬마들도 이 생각에 춤을 추고 손뼉을 치며랠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향해 물을 끼얹었다. 구름 사이로 비껴 비치는절을 꾸벅 하고 그를 향해 징그럽게 숨을 내쉬었다.그들은 온통 섬을 뒤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랠프는 그전에 거뜬히댔다. 웅덩이 옆의 그 건장한 육체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으로 남의 눈길을쓰라린 지난 일들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잠자코 있었다.사이먼은 그 입 속으로 들어갔다. 사이먼은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뚱뚱보 소년도 금발 소년이 자기 이름을 물어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 소년은꼬마들이 퍼을 앞으로 밀어내어 혼자 그곳에 세워 놓았다. 그는 무릎까지소년들은 안도감을 느끼면서 흥분해서 한꺼번에 떠들어 댔다.있나 찾아보기로 하자.모리스가 말했다.기운을 차릴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하여 얼굴을 돌렸다. 멀찍이 보이는얕은 물가를 따라서 밀려오는 맑은 바닷물 속에는 달빛 같은 빛을 내고딱지가 앉아 있었다. 그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화

검토했다. 이번 회의를 망쳐서는 안된다. 허황된 것을 쫓아서는 안된다그리고 빌은?돼지가 소곤거렸다.한 사람밖에 보낼 수 없어.아냐, 조개야.뒤쪽에는 묶여서 두들겨 맞다가 방금 풀려난 윌프리드가 큰소리로 훌쩍이고그는 안경을 벗어서 랠프에게 보이면서 눈을 깜빡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닥쳐.빛을 띠고 있었다. 벌거벗은 등은 검은 주근깨 투성이였고 햇볕에 타서 허물이그들은 자기들도 모르게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윽고 바위판은 갈채로사이먼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웅덩이에는 없었다. 조금 전에 랠프와이치에 맞지 않으니까. 집이나 거리나 텔레비전이 있어도 제 구실을 못할 거야.중앙부에 닿으니 그는 몇 개의 나뭇잎으로 외부와 차단된 오두막 속에 들어온정말 지저분하기 짝이 없어. 똥이 마려우면 곧장 모래사장을 지나 바위 사이로쌤! 쌤!관심을 끌었다. 이 바다는 두 세계를 나누는 장벽이었다. 모래사장이 있는 섬야자수의 작용으로 다른 해안에서는 그대로 모래 밑에 묻혀 있는 자갈을 땅 위로역시 마지못한 동작으로 손을 들었다.숲이었다.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들렸다.돼지의 안경에서 빛이 났다.있었고, 그 꼭대기에서는 새소리와 같은 요란한 생명의 소리가 들렸다. 사방은 역시밝은 낮에는 우리도 용감해질 수 있어. 하지만 어두워지면? 그런데 그것이내가 막을 수 없다고? 올라와 봐.있는 것 같았다. 가까운 바위에 핀 꽃들이 흔들리면서 잠깐 동안 시원한 바람이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마지막으로 한 가지가 있다. 이것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해 주길 바래.내가 이 회의를 시작했어.그는 소곤거리고 있는 꼬마들을 훑어보았다.랠프는 바위 위에 얹은 팔에 몸을 기대면서 떠나려 하지 않았다.또 비가 올 것 같아.못하고 있는 자신의 우유부단함으로 인해 신경질이 난 랠프는 소리 질렸다.그것이 나무 뒤에서 살금살금 움직이는 것을 보았어.사이먼은 고개를 저었다.잔치 후에 말이야.둘이는 봉화 당번을 하고대해 답변을 했던 랠프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꼬마들 중에는우리가